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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 타워 전경. [코오롱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올해로 창립 71주년을 맞은 재계 손오공릴게임예시 38위 코오롱은 오랫동안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무리한 사업 확장·재편을 지양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그런 코오롱이 최근 2년간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 어떤 회사들보다 사업 재편을 활발히 진행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분할 합병을 의 카카오야마토 결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복합소재 사업을 일원화하기 위해 코오롱스페이스웍스를 출범했다.
사업 재편은 올해 더욱 가속화됐다. 코오롱은 지난 8월 수입차 유통업을 하는 코오롱모빌리티를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의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달 자회사 코오롱ENP와의 합병을 의결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자산 관리 기업 코오롱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LSI, 골프·리조트·호텔 전문 기업 MOD와의 합병을 마무리했다. 코오롱이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알짜 회사와 합쳐 핵심 계열사 살린다
모바일릴게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아라미드 생산동 전경.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코오롱의 사업 재편은 선제적인 위기 대응으로 해석된다.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각종 악재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등 위기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영업이익은 야마토릴게임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991억원으로 전년 동기(1229억원) 대비 19.4% 감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래 먹거리인 슈퍼섬유 아라미드의 수익성은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 정책으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건설 시장 악화로 지난해 5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12년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코오롱글로벌의 적자로 ㈜코오롱은 지난해 8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분기 고원가 프로젝트 실적이 반영되면서 흑자(564억원)를 달성,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코오롱도 3분기 누적 기준 흑자(1493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건설 시장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370%가 넘는 부채비율은 코오롱글로벌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코오롱은 핵심 계열사들을 살리기 위한 카드로 알짜 계열사와의 합병을 택했다. 알짜 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재정적 체력을 키우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ENP를 흡수합병함으로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코오롱ENP는 폴리옥시메틸렌(POM), 복합소재 등 고부가 제품을 국내와 중국, 유럽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는 길을 확보했다. 코오롱LSI, MOD 연간 매출은 각각 1000억원대, 300억원대에 그치지만 매년 꾸준한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코오롱LSI, MOD 영업이익률은 각각 5%대, 13%대이다.
코오롱모빌리티의 ㈜코오롱 편입은 그룹 차원에서 현금 창출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모빌리티가 전개하고 있는 수입차 유통업은 현금 확보에 유리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의 연간 매출은 2조원이 넘는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옥 전경.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제공]
오너 4세 이규호 부회장, 사업 재편으로 인정받나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코오롱 제공]
전사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사업 재편은 그룹 오너 4세인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규호 부회장은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 전략 부문 대표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규호 부회장으로선 이번 사업 재편의 성과가 향후 경영 행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업 재편 결과에 따라 그룹 내 지분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웅열 명예회장은 2018년 당시 회장직을 물러나면서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주식을 단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코오롱 최대주주인 이웅열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무려 49.74%이다.
이와 달리 이규호 부회장의 ㈜코오롱 지분율은 0%이다. 지난 2일 코오롱인더스트리(2441주, 0.01%), 코오롱글로벌(1만518주, 0.05%) 주식을 매입하기 전까지 계열사 지분도 없었다. 물론 오너가인 이규호 부회장의 그룹 내 지위는 확고하지만, 사업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선 지분율을 높여야 한다고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
내년에도 사업 재편 이어지나
미 FDA 임상 3상에 사용된 TG-C 시료. [코오롱티슈진 제공]
코오롱은 내년에도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사업 재편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태스크포스(TF)들을 수시로 신설, 사업 효율화 방안과 인수·합병(M&A)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험 있는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는 점도 추가 사업 재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코오롱 임원실 전무로 활동하고 있는 윤형석 전(前) EY한영 전략팀 리더는 반도체 산업 및 M&A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에는 ㈜코오롱 경영기획실장으로 그린에그에프엔비 대표이사 출신인 조성빈 전무를 영입했다. 조성빈 전무는 베트남 인기 카페인 콩카페를 한국에 첫 도입한 인물이다.
신사업 키우기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모빌리티 소재가 대표적이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향후 현대차·기아에 수소저장용기, 배터리 커버용 소재를 납품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모빌리티 소재를 넘어 방산·우주항공 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인 TG-C의 미국 식품의약청(FDA) 임상 3상 투약을 마무리했다. 임상 3상은 신약 개발의 마지막 단계이다. FDA는 향후 2년간 TG-C를 투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관찰 후 상용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차세대 동박적층판(CCL) 소재인 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m-PPO)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m-PPO는 고사향 인쇄회로기판(PCB)에 적용되는 고성능 절연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4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다. 목표 완공 시점은 내년 2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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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옥 전경.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제공]
오너 4세 이규호 부회장, 사업 재편으로 인정받나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코오롱 제공]
전사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사업 재편은 그룹 오너 4세인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규호 부회장은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 전략 부문 대표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규호 부회장으로선 이번 사업 재편의 성과가 향후 경영 행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업 재편 결과에 따라 그룹 내 지분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웅열 명예회장은 2018년 당시 회장직을 물러나면서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주식을 단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코오롱 최대주주인 이웅열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무려 49.7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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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키우기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모빌리티 소재가 대표적이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향후 현대차·기아에 수소저장용기, 배터리 커버용 소재를 납품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모빌리티 소재를 넘어 방산·우주항공 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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